Business Review
 

BUSINESS REVIEW

기업경영과 관련된 각 분야별 이슈와 트렌드를 빠르게 체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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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M&A 성공사례

당 연구소를 통해

작년 10월 체결된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1위 기업 M&A(인수합병) 주관사로 꼽히는

삼일회계법인 홍승환 이사와 chosun.com 2023.2월 인터뷰기사 중에서 발췌합니다.

 

―창업주가 가격을 잘 받기 위한 노하우가 따로 있나.

 

“일단 매출이 꺾이면 안된다. 향후에 성장성이 있거나 현재 매출이 안정적이거나, 확실한 기술 가치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매수자를 찾는데 유리하다.

 

예비인수자가 나타났다면 해당 기업이 내 회사의 어떤 점을 보고 매수 의사를 밝힌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치면 매수자가 학군·조망·교통 여건 중 어느 부분에 방점을 두고 인수하려는지 알아내야 한다는 애기다. 기업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서 인수 필요성을 강조해야 매각가격 협상시 창업주가 최대한 만족할만한 금액에 가까워진다.

 

이 장점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인수자를 2~3군데 찾아내 비딩(가격 경쟁)을 붙이는 것도 매각가를 높이는 하나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이때 다양한 인수자 풀을 갖춘 전문 매각주관사의 도움이 필수다.” 

 

―중소기업 매각 성공 사례를 꼽는다면.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와 2차전지 계열 제조업체가 400억원대에 성공적으로 팔렸다. 창업주가 60세 되자마자 빠르게 기업 매각에 나선 사례다. 당초 인수자는 200억원 중반대 가격을 제시했다. 그런데 매각 기업이 현재 시장에서 각광받는 업종임을 감안해 기업 가치를 평가해보니 그 정도 인수금액은 저평가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매각을 주관했던 삼일회계법인이 마케팅 과정에서 예비인수자들에게 회사 미래가치와 성장성을 부각했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 여러 곳에 가격 입찰을 받은 결과 당초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다.”

 

―기업 매각을 앞둔 창업주에게 조언한다면.

 

“흔히 중소기업 창업주들은 ‘내 회사가 좋으니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렇다보니 적절한 매각 시기를 놓쳐 혼란을 겪는 창업주가 적지 않다. 회사 매출이 잘 나올 때에는 매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지 않다가, 은퇴가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인수자를 찾으려고 하니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가업 승계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 서둘러 매각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 창업주가 최고가를 받으려는 집착을 버리고, ‘궁합’이 맞는 인수자를 찾아 적정 가격에 매각하겠다는 합리적인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최종 계약까지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다.” 

 

[땅집고] 기업 매각과 승계 절차. /조선DB